LikeSNU 서울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지식정보플랫폼

전체 메뉴

키워드
현재 페이지 경로

LikeSNU 서재에서 놓치면 아쉬운 큐레이션

전문가 컬렉션

음악, 죽음을 노래하다

오희숙 교수님의 음악 도서 컬렉션

만든 사람 @ sn***

소개

오희숙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음악 도서 컬렉션

음악, 죽음을 노래하다

단행본 · 음악미학연구회 · 2023 / 풍월당; Pungwoldang

음악이 없는 장례식을 상상해 보았는가? 그런 장례식이 있다면 무척 쓸쓸할 것이고, 고인에 대한 애도와 남은 자에 대한 위로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에도와 위로. 한 사람의 삶을 기리고, 남은 사람들에게 온정과 희망을 전하는 것이 장례식의 뜻이라면 음악은 실로 커다란 역할을 감당하는 셈이다.죽음은 엄연한 현실적 차원에서 음악가의 생계와 긴밀히 결부되어 있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1730년 후원을 청하는 편지를 귀족 에르트만에게 보내면서 라이프치히 공기가 예년보다 좋은 탓에 장례식 수입이 줄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고 그의 전임자 쿠나우도 사람들이 비용을 아끼려고 음악 없는 장례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적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음악이 늘 함께하는 것처럼,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 곁에도 음악은 항상 존재한다.서울대학교 음악학과 오희숙 교수와 음악미학연구회의 회원들은 음악이 ‘노래한’ 죽음의 여러 모습을 다양한 에세이로 포착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첫째, "작곡가들의 마지막 순간"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최후를 다루는 전기적 스케치다. 둘째, "음악이 그린 죽음"에서는 작품 안에 ‘죽음’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다룬다.쇼팽의 ''장송 행진곡'',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등 친숙한 곡들과 더불어 라이히, 리게티, 쿠르탁, 그리제 등 현대 작곡가의 작품이 다양하게 다뤄진다. 한편 3부에서는 음악과 죽음을 다루는 학술 논문 두 편이 번역 소개되었다. 킵 페글리는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통해 대중의 애도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했고, 오드리 버거 카대니는 음악이 주는 애도와 위로의 효과를 학문적으로 규명한다.시대가 변해도 추모의 마음은 여전하다. 죽음 앞에 예술가들은 저마다 다르게 묻고 답한다. 그 사투와 창조의 과정은 삶과 죽음, 예술과 일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더 깊은 혜안을 줄 것이다.

전문가 Review

인간의 ‘삶’에 음악이 늘 함께하는 것처럼, ‘죽음’ 곁에도 음악은 항상 존재한다. 음악은 죽은 이를 추모하고, 예의를 갖추어 사후의 세계로 보내주며, 남아있는 자에게 위로를 주며, 죽은 이를 기억하게 한다.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음악가에게 죽음은 특별하다. 인간의 유한한 삶 속에서 죽음은 창조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죽음을 앞둔 음악가는 자신의 마지막 예술혼을 창작으로 불태우기도 한다. 더 나아가 베토벤의 죽음이 많은 음악 작품과 문학작품을 탄생시킨 것처럼, 음악가의 죽음 자체가 예술적 영감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음악에서 때로는 죽음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으로 변모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음악과 죽음의 특별한 관계가 탄생한다. 이 책은 음악이 죽음을 어떻게 노래했는지 다룬다. 음악으로 표현된 죽음, 죽음을 대면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 사회적 죽음에 대한 음악적 기억, 죽음을 넘어서는 음악의 의미를 사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그너의 죽음과 부활 : 음악극 연출을 통한 작품의 재탄생

단행본 · 이용숙, 1962- · 2020 / 모노폴리

세아 이운형 문화재단 총서 8권.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극 ''파르지팔''의 다양한 연출 분석을 통해, 오페라에 적용된 레지테아터(Regietheater)가 오페라 원작의 문제점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였다. 이론적인 면에서는 레지테아터의 현황과 미학적 경향을 고찰하고, 내용 면에서는 13세기 기사문학 작품인 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파르치팔''을 바그너가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고 해석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는가를 살펴본 뒤, 이 작품의 문제점들이 현대 레지테아터의 구체적인 연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극복되었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 Review

낭만주의 작곡가 바그너(R. Wagner)는 오페라와 음악극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대본도 직접 스스로 썼기 때문에, 가사와 음악의 조화를 보이며 그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오페라 작품 하나하나는 심오한 철학과 개성적인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오페라 작품이 현대에 와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레지 테아터’라 불리는 연주 해석 방식은 연출가의 시각에 따라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연출하여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 책에서는 바그너의 음악극 <파르지팔>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1970년대부터 21세기 현대까지 이 오페라의 다양한 해석을 소개한다. 즉 연주를 통해서 19세기 오페라가 새롭게 재탄생되고 있는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한 작품이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디지털 혁명과 음악 : 유튜브, 매시업, 그리고 인공지능의 미학

단행본 · 오희숙, 1963-; 원유선; 음악미학연구회 · 2021 / 모노폴리

세아 이운형 문화재단 총서 11권. 유튜브, 매시업,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이 음악에 몰고 온 영향력을 탐구한다. 음악학자, 작곡가, 철학자, 유튜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이책은 디지털 혁명이 촉발한 음악적 변화를 창작, 연주, 수용의 관점에서 조망하면서 동시대의 음악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미학적 사유를 소개한다.

전문가 Review

“2007년에 등장한 아이폰은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라는 켄 로빈슨(K. Roninson)의 지적은 음악과도 연결된다. 테크놀로지는 음악을 급격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작곡가는 더이상 오선보에 곡을 쓰지 않고, 연주자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전통적 악기만을 연주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작곡되었고, 바야흐로 이제는 AI가 작곡과 연주를 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 책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현대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과연 디지털 기술에 따라 음악의 창작과 수용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AI는 작곡가가 될 수 있을까? 유튜브는 음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유리알 유희

단행본 · Hesse, Hermann, 1877-1962 · 2011 / 민음사

노벨 문학상을 수상(1946)한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유리알 유희>는 헤르만 헤세가 10여 년에 걸쳐 집필한 마지막 역작이다. 그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 최대의 비극을 몰고 온 정신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욕망과 금욕, 혼돈과 질서,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선과 악 등 양극의 문제를 풀기 위한 평생의 고민을 이 소설 속에 풀어 놓았다. 따라서 이 책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요 방법론"으로 볼 수 있다. 1943년에 출간된 <유리알 유희>는 21세기에도 중요한 화두인 지식 정보 사회, 멀티미디어, 판타지, 가상현실, 정신 건강과 명상을 중요한 모티프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3-274권.소설의 현재 시점은 25세기로 추정되는 미래의 어느 시기이다. 한 전기 작가가 200년 전에 살았던 전설적인 유리알 유희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자료를 모아 그의 일대기를 쓰기 시작한다. 역사상 유래 없는 전 지구적 혼돈을 맞은 20세기 중반, 스위스 산간 지방에 ''카스탈리엔''이라는 정신적 이상향이 세워진다. 어떤 정치적, 사회적 영향도 받지 않고 오로지 엄적한 절제와 자기 수양만으로 교육한 인재들을 교사로 파견해 사회가 바르게 돌아가도록 돕는 기관이다. 요제프는 이곳에서 영재로 교육받고 점차 유리알 유희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다가 마침내 명인으로 추대된다. 맡겨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살아가던 그는 과거 학생 시절에 논쟁을 벌이던 세속의 친구 데시뇨리와 재회하면서 자신이 진정 바라는 역할이 무언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전문가 Review

헤세(H. Hess) 역시 음악을 사랑한 문학가였다. 그의 소설에서도 음악은 중요한 주제가 되는데, -토마스 만과는 완전히 다른- 개성적인 음악 세계가 등장한다. 한 위대한 대가의 삶을 제3자의 시각에서 기록하며 진행되는 [유리알 유희]는 유리알 명인이자 음악가인 요제프 크네히트를 주인공으로 한다. 이 소설의 화자는 “진리와 학문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에 근거하여 한 음악 대가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 크네히트는 ‘유리알 명인’ 또는 ‘대가’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는 천재적 인물로, 그에게 음악은 삶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고 유희의 근원을 이룬다. 그는 다양한 연주를 하며 또한 깊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명상과 음악으로 자신을 승화시킨다. 맑고 청명하며 고요한 음악 명인의 삶을 통해 음악에 대해 내면적으로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파우스트 박사 : 한 친구가 전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삶

단행본 · Mann, Thomas, 1875-1955 · 2019 /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52~53권. 카프카, 헤세와 함께 독일 현대문학의 3대 거장이며, 니체, 쇼펜하우어, 바그너, 괴테의 뒤를 잇는 ''독일 문화의 계승자이자 전파자''로 일컬어지는 토마스 만의 말년의 대작. 평범한 인문학 교수인 차이트블롬은 오만하고 냉정한 천재 작곡가 레버퀸의 곁을 평생 동안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지켰다. 그러나 이제 차이트블롬은 혼자 남아 음악적으로는 빛났으나 개인으로서는 비극적이었던 친구의 삶을 회고하며 전기를 남긴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레버퀸은 24년간 거의 광적인 자기 몰두로 천재적인 작품을 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들을 불러 마지막 작품이 된 <파우스트 박사의 탄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을 밝힌다.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절정에 달하다가 마침내 종전을 향해 가던 1943년, 독일 현대문학의 거장 토마스 만은 미국 망명지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모두 담아 파우스트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설 <파우스트 박사>를 집필했다. 작가는 평생의 화두인 시민과 예술가, 정신과 예술, 육체와 예술의 대립을 고찰하는 동시에 도구적 이성에 갇혀 오직 목표를 향해 광기를 보여준 독일과 당시 독일 시민 문화의 비극을 통렬하게 그렸다.

전문가 Review

독일의 문학가 토마스 만(Th. Mann)은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그의 소설에는 음악이 많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문학적 시각에서 음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전문적으로 음악의 양식과 미학, 역사를 다룬다. 이 책은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퀴인의 일대기를 그의 절친한 친구 제레누스 차이트블롬의 입장에서 서술하면서, ‘재능 있는 한 예술가가 어떻게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넓혀가면서 천재의 경지에 이르러 최고의 음악 작품을 창작하였으며, 그 이후 어떻게 인간적으로 붕괴해 가는가’의 과정을 20세기 전반기의 독일의 사회사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음악 소설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은 현대음악 작곡가 쇤베르크(A. Schönberg)를 모델로 했다는 측면이 많이 부각되어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스승인 크레취마와 제자인 레버퀴인에게 음악은 형이상학적 예술이며, 소설에서 그리는 음악의 의미는 매우 강렬하다. “음악이야말로 에너지 ‘그 자체’거든. 관념으로서가 아니라 실체로서 그렇단 말이야. 거의 신에 대한 정의에 견줄 만해. 신의 모상이라고나 할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