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위원회] 제8회 다양성 도서전
다양성위원회 10주년 기념 및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맞아 다양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다양성 도서 및 영화를 발굴하고 전시하여 문화 향유의 기회 마련하기 위해 제8회 다양성 도서,영화 추천사 공모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서울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양성 관련 도서/영화에 대한 추천사 공모전이 진행되었고, 추천사 심사는 2차례에 걸쳐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선정된 올해의 다양성 관련 도서 컬렉션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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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공모전] Mothers often seem that way: constant, familiar, almost fixed in place
소설가 박완서가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이후 9년 만에 발표한 신작 단편집이다. 표제작 ''친절한 복희씨'',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그리움을 위하여''를 포함, 총 아홉 편의 소설을 묶었다. 이들 길고 짧은 이야기들에는 삶의 정곡을 찌르는 재치와 유머, 원숙한 지혜가 담겼다. 평범한 인생의 아이러니에 울고 웃는 소시민의 풍속도가 生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대부분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작품 속 화자들은 ''그리움''이란 말과 통어하는 회고에 젖어 있다. 본디 그리움이란 오랫동안 곰삭은 한(恨)이나 상처와 별개일 수 없는 법. 더구나 스멀스멀 육체에 기어든 병까지 감수해야 하는 노년의 그들이다. 여기서 박완서의 치밀한 서사적 구성력과 거침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문장, 균형감을 잃지 않은 반듯한 도덕적 성찰은 평범하고 보잘것없을 수 있는 그들의 일상을 재조명한다.작가는 퇴색한 기억을 반질반질 윤을 내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야기의 소재와 향유의 대상을 실버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대로 확장시켜 절실한 공감을 형성하는 한편, 인간적인 삶,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 모두의 철학적 궁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추천사 공모전] 이 책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단순히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이 나열되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삶 안에 여러 시간과 감정, 선택과 비선택이 겹쳐져 있는 상태, 특히 사회적으로 주변화되어 온 노년 여성의 삶이 얼마나 다층적인지를 보여주는 데서 출발한다.
일찌감치 영재라고 판명된 영재들은 주위의 지나친 관심과 칭찬 그리고 영재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워하던 프랑스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 잔 시오파생이 수십 년간 상담실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영재들과 심리학 이론, 뇌과학 이론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고 행복한 영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답한 책이다. 저자는 영재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영재들을 위한 지침을 건네고 있다. 어린아이이든 성인이든 영재는 지능과 통찰력 등이 뛰어난 대신에 여러 고충을 겪는다. 주위의 분위기를 남보다 앞서 읽는 뛰어난 감수성 때문에 두려움과 권태, 고독감, 죄의식, 불만족 등에 사로잡히기 쉽다. 영재 자신 그리고 그들의 부모와 교사뿐만 아니라 임상상담사 등도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추천사 공모전] 스스로 자신이 영재임을 알지 못했던 성인 영재를 가족으로 둔 사람으로서, 또한 고지능자 당사자로서 공감되는 면이 많았다. 교육학계에서 영재 교육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가가 동원하기 위한 인적자본으로서가 아니라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영재를 위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소년과 남자들이 위기에 처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버둥대고 있다.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지고, 정신 건강 문제로 더 많이 고통받으며, 훨씬 높은 비율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진보주의자는 남성성을 탓하고 보수주의자는 페미니즘을 탓할 뿐, 아무도 이 명백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계층, 인종 간 분열, 기회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이자 세 아들의 아버지인 리처드 리브스가 이 위험한 주제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중상류층의 특권 대물림을 데이터로 입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20 VS 80의 사회』에 이어, 신작인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에서는 불평등의 또 다른 축인 남성에게 주목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남성 문제를 주요 담론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천사 공모전] 우리 스스로 아픈 곳이 어딘지 돌아보고, 때로 도움이 필요하면 부담 없이 외칠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로 한걸음 옮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티초크가 국내 최초로 출간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해즐릿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직설적이고 격조 높은 문장의 이면에는 급진적 공화주의자로서의 강력한 정치적 신념과 지적 활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저 없는 비판이 살아 숨쉰다. 해즐릿에게 에세이는 단순히 성찰의 도구가 아니라 저항의 무기로 기능했으며, 훗날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정치 에세이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항의 문장가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라는 부제를 단 이번 선집에는 해즐릿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진부한 비평가』에서 『병상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그의 에세이는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면서도 때로는 쓸쓸한 정조가 감돈다.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생생하고 상쾌하고 강렬한” 여덟 편의 에세이는 지금 우리의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로서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도록 이끌 것이다.
[추천사 공모전] 해즐릿의 글에는 꾸미지 않은 생각과 타협하지 않는 태도가 담겨 있고, 그 진심이 묵직하게 전해집니다. 누군가의 생각을 배우기보다, 내 생각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시간과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